[만나본 사람] 육튜브 운영자 육청호,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네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뒤 “대만 선수들의 집념이 워낙 강해 한일 맞대결을 보는 듯했다”





육청호 씨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4경기를 모두 직접 지켜봤다. 그는 예전에도 국제대회를 현장에서 본 적이 있었지만, 이번 대회는 경기 규모와 관중 열기부터 확실히 다르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함께 뛰는 무대답게 경기 수준도 높았고,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도 훨씬 더 진지하게 보였다고 전했다.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은 장면은 대만 야구의 뜨거운 응원 문화였다. 그는 일본전과 대만전을 하루 간격으로 모두 봤는데, 일본에서 열린 경기인데도 대만 팬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고 했다. 특히 한국과 대만의 경기는 마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 대표팀 경기를 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응원 힘이 워낙 강해서, 한국 선수들이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는 데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 이런 열정적인 응원이 있기에 대만 야구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대만전 결과는 그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최정예 선수가 나서는 큰 대회에서는 한국이 조금 더 앞설 것이라고 봤지만, 막상 현장에서 본 대만 선수들은 경기 하나하나에 달려드는 힘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선수들의 투지를 보며 한일전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을 떠올릴 정도였다고 표현했다.

현장에서 느낀 또 다른 인상은 일본과 대만 팬들이 야구 자체를 정말 좋아한다는 점이었다. 도쿄 거리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이나 한국 프로야구 팀 유니폼을 입은 사람에게 말을 걸어보면,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이나 대만인인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그들은 한국 야구를 좋아한다고 자연스럽게 말했고, 실제 경기장에서도 대만 팬이 자국이 아닌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는 이런 장면을 보며 한국 야구의 인기가 해외에도 퍼져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했다.

육청호 씨는 이제 한국 대표팀도 더 큰 브랜드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일본은 길거리에서 대표팀을 응원하는 현수막이나 광고를 쉽게 볼 수 있고, 대표팀 유니폼과 관련 상품을 살 수 있는 곳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팀 이름을 하나의 브랜드처럼 꾸준히 관리하고, 평가전도 자주 열면서 팬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이런 방향을 참고하면 좋겠다고 했다. 팬들이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이미 충분하니, 대표팀을 더 체계적으로 알리고 키우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경기장 환경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보통 야구장을 찾으면 타구 소리나 날아가는 방향만 보고도 홈런인지 어느 정도 감이 오는데, 도쿄돔은 그런 예측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실제로 큰 장타가 나왔을 때도 바로 담장을 넘길 공이라고 느끼지 못한 장면이 있었다며, 앞으로 대표팀이 다시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만큼 구장 특성에 대한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1라운드를 넘긴 대표팀은 다음 일정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로 향했고, 육청호 씨도 현장 분위기를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큰 마음을 먹고 떠나는 일정이라며 웃었고, 다른 국제 스포츠 대회 관람 계획까지 바꿀 정도로 이번 이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야구 관련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활동 범위를 더 넓히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야구뿐 아니라 여러 종목을 좋아하고, 직접 운동을 해본 경험도 있어 다양한 스포츠 현장을 꾸준히 소개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앞으로 열릴 큰 종합대회에서는 펜싱 같은 종목도 직접 찾아가 현장 분위기를 영상으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생인 육청명 선수의 근황도 함께 전했다. 현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지내고 있고, 퇴근 뒤에는 개인 훈련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팀 복귀를 준비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경기를 본 뒤에는 언젠가 자신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무대에 서고 싶다는 목표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가족들도 그 꿈을 응원하고 있으며, 본인 역시 앞으로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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