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다이노스는 3월 2일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0대9 패배였지만, 이날은 경기 내용 외에도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었다.
경기 시작 전 더그아웃에는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다. 에릭 페디가 옛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그는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이호준 감독과도 밝은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호준 감독은 편한 분위기에서 몸 잘 만들고 돌아오라는 뜻의 농담을 건넸고, 페디도 웃으며 다음 시즌쯤은 생각해볼 수 있다며 엔씨 경기를 계속 챙겨보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짧은 대화였지만 팀을 향한 애정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선수 인터뷰도 이어졌다. 전날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쳤던 신재인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준 높은 투수들의 공을 직접 많이 본 것이 앞으로 실전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엔씨 선발은 토다 나츠키였다. 그는 2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6킬로미터가 나왔다.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를 두루 점검하며 현재 상태를 확인하는 데 의미를 둔 등판이었다.
타선은 상대 유망주들의 변화구에 쉽게 흐름을 잡지 못했다. 안타는 3개에 그쳤고 끝내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이날 경기는 승패보다 투수와 타자 모두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더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엔씨는 이후 엘에이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귀국해 케이비오리그 시범경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