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합류 전 최종 점검 김혜성·이정후 평가전 출격으로 실전 감각 끌어올려





김혜성과 이정후가 좋은 흐름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두 선수는 일본 오사카로 이동하기 전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덕분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대표팀은 해외파 선수들까지 합류하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을 갖추게 됐다.

먼저 김혜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13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날카로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경기 전 훈련 때부터 공을 강하게 때려냈고, 실제 경기에서도 그 감각이 그대로 이어졌다. 첫 경기에서는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나와 멀티히트와 도루를 해냈고, 다음 경기에서는 홈런까지 터뜨리며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처럼 좋은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타격 자세 변화가 있다. 김혜성은 지난해부터 스윙 동작을 손보는 데 집중했고, 특히 하체 움직임을 바꾸는 데 공을 들였다. 예전의 레그킥 대신 토탭을 쓰면서 타이밍을 더 안정적으로 잡으려 했고, 비시즌 동안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순발력과 민첩성도 함께 끌어올렸다. 아직 완성형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지금의 결과만 놓고 보면 변화가 분명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소속팀 2루수 경쟁도 관심을 모은다. 주전 자리에 공백이 생기면서 여러 선수가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김혜성도 그 경쟁 속에 있다. 다만 팀 감독은 홈런 한 방만으로 당장 판도가 바뀌는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결국 김혜성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의 감각을 꾸준히 이어가는 일이다.

대표팀을 향한 마음도 분명했다.
  김혜성은 3년 전 대회에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고 팀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을 아쉬워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 승리에 꼭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주전 2루수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커 더욱 책임감도 커졌다. 그는 함께 대표팀을 이끄는 이정후에 대해서도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실력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과 선배들 사이를 잘 이어줄 수 있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이정후 역시 좋은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들어간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4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장타까지 만들어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표팀 주장까지 맡게 돼 책임감이 더 커졌다. 그는 무엇보다 대표팀 합류 전까지 다치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조심스럽게 일정을 소화한 끝에 건강한 몸 상태로 팀에 합류하게 됐다.

  이정후에게 이번 대회는 의미가 크다. 3년 전 대회에서 한국이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던 아쉬움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대표팀에서 뛰는 것 자체에 자부심과 즐거움이 컸다면, 지금은 주장으로서 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순히 출전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더 나은 결과를 내겠다는 마음이 강하다.

그는 특히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제대회 첫판은 긴장감이 크기 때문에 경기 흐름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상대 이름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 한국이 평소 준비한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 첫 경기인 체코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후 일본, 대만, 호주와 차례로 만나는 만큼, 첫 경기 결과와 경기 내용이 전체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일본전에 대한 준비도 언급했다. 일본 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기쿠치 유세이에 대해서는 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고, 몸쪽 승부와 변화구 활용이 뛰어나 공략이 쉽지 않은 투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금은 일본전보다 첫 경기 준비가 먼저라며, 체코전을 잘 치른 뒤 자신의 경험을 대표팀 동료들과 충분히 나누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두 선수가 함께 걱정하는 부분도 있다.
  바로 시차 적응이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라 몸 상태를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선수 모두 경기력보다 오히려 시차가 더 신경 쓰인다고 말할 만큼, 빠른 컨디션 조절을 이번 대표팀 합류의 중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가 있는 것은 아쉽지만, 남은 선수들 역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자원들이다. 김혜성과 이정후는 각자 좋은 타격감과 분명한 목표를 안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 명은 꾸준한 변화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 준비를 마쳤다. 두 선수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한국 대표팀도 이번 대회에서 한층 더 단단한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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